약속과 효행 >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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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디언 부족 마을에서 밤마다 닭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만약 닭 도둑이 잡히면 태형 열 대의 벌로 다스릴 것이다"

인디언 추장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추장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날 밤에도 닭이 도난 당햇다.

그러자 추장은 태형을 스무 대로 올렸다. 그래도 매일 밤 닭이 도난 당하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정말이지 고약한 도둑이구나. 태형 백 대로 디스릴 것이다!"

화가 난 추장은 거의 사형이나 다름없는 태형 백 대의 형벌을 선언 했다.

며칠 뒤, 마침내 범인이 잡혔다.

그런데 범인을 잡고 보니 뜻밖에도 그의 어머니가 매일 밤 닭을 훔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추장은 몹시 당황했다.

형을 집행하는 날이 되었다.

부족 사람들은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사람들은 추장이 과연 자기가 한 말을 지킬지 궁금해하는 표정이었다.

"아마 자기 어머니를 죽이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부족들에게 한 약속을 저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추장은 자기 어머니를 기둥에 묶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부족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입을 쩍 벌렸다.

갑자기 추장이 옷을 벗더니 어머니가 묶여 있는 곳으로 걸어가 자신의 우람한 몸으로 어머니의 몸을 완전히 감싸 안았다.

그런 다음 부하에게 단호하게 명령했다.

"지금 즉시 태형 백 대의 형벌을 시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