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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것은 오스트리아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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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77회 작성일 13-04-0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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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독일 알프스 산자락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아름다운 바덴 호수를 둘러싼 여러 마을 중 하나인 브레겐츠.

오스트리아 서족에 위치한 이 도시는 유럽 사람에게는 여름과 겨울을 위한 휴양 도시롤 유명한 작은 시골 마을에 지나지 않

는다.

하지만 음악 애호가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여름밤의 꿈을 선사하는 마을이다.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중간에 한 번 작은 기차로 갈아 타거나, 독일 뮌헨에서 기차로 2시간을 들어가야 도착

할 수 있는 곳으로 여정이 녹록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서 여름마다 대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이 열리고, 음악을 자랑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매년 브레겐츠

로 몰려든다.

역에서 내려 마을 곳곳을 찬찬히 돌아본다.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가게와 호숫가를 따라 길게 뻗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바덴 호수 위에 떠 있는 오페라 무대를 발견

한다.

이곳이 바로 브레겐츠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무대다.

오페라 축제에서는 매년 한 작품의 오페라가 공연되고, 그 한 작품은 2년간 연주된다.

지금까지 <라 보엠> <카르멘> <토스가>등 최고의 오페라를 연주했고, 올해는 <아이다>를 연주한다고 한다.

여름이 되고 오페라 축제가 시작되면 이 공연장에서는 달빛을 조명 삼고 까만 밤하늘을 배경 삼아 환상적인 오페라 공연이

펼쳐질 테다.

아쉬운 마음은 다음 여름을 기약할 수밖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인스부르크로 향한다.

브레겐츠에서 동쪽에 위치한 인스부르크 인(Inn)강과 다리 (Brucke)라는 뜻의 독일어를 합친 단어에서 유쾌한 것으로, 인강

(Inn River)위에 있는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마을에 도착해 레일을 타고 알프스 산줄기에 오른다. 경사가 급해 구간마다 다른 레일로 2번 정도 갈아타는 수고를 감수한

후 산줄기에 오르면 인스부르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티롤 주립 극장, 암브라스 성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매해 7,8월이면 알프스 산맥에 자리한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도 음악 축제가 열린다.

인스부르크 축제의 특징은 오로지 고전 음악만을 고집하는 페스티벌이라는 점이다.

바로크 시대의 헨델과 하이든의 교회 음악에서 바흐의 정교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아침부터 오후까지의 거의 하루 종일

페스티벌 공연을 펼친다.

특별히 연주장이 정해져 있지 않고 시내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한다.

궁전을 비롯해 사원, 스튜디오, 교회, 극장은 물론 맥주홀까지 연주 무대가 되어 마을 전체가 페스티벌 공연장이 된다.

가만히 인스부르크를 조망하고 있자 옆에서 누군가 인사를 한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금발에, 코끝의 점이 인상적인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어디서 왔느냐고 말을 건넨다.

인스부르크의 박물관에 재직 중이라는 그는 갑자기 도시를 조망하고 싶어 이곳에 왔다며 자신을 소개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음악 축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빈, 잘츠부르크, 브레겐츠를 거쳐왔다고 하자 눈을 반

짝이면서 축제에 대해 설명해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하이든, 안톤 브루크너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가를 기리는 음악 축제가 곳

곳에서 열려요.

우선, 부르겐란트에서는 하이든을 기념하죠.

아이젠슈타트 궁전에 있는 하이든의 방에서는 9월부터 7월까지 콘서트와 한낮의 체임버 연주회가 열리는데, 하이든 자신이

직접 작품을 연주한 곳이어서 더 의미가 깊은 곳이에요."

오스트리아인은 스스로를 클래식 마니아라 칭하는 것이 우스울 만큼 클래식 음악에 정통한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의 해박한 지식은 놀라울 뿐이었다.

하이든 음악 주간의 절정은 하이든의 날로 이 축제에서는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곡가의 작품도 연주된단다.

또한 빈에서 서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린츠는 작곡가 브루크너의 고향답게 그의 이름을 딴 콘서트홀, 브루크너하우스가

있고 매년 가을이면 국제 브루크너 페스티벌을 열어 그의 성가 교향곡을 연주한다는 이야기까지 찬찬히 설명해준다.

구스타프 말러, 요한 스트라우스, 슈베르트 등 음악가의 이야기까지 마치 옛이야기하듯 술술 풀어놓는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공연은 관람객에게는 이벤트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실연자들에게는 삶인 것처럼 오스트리아인에게

음악과축제는 이벤트가 아닌 생활의 한 부분이다.

그들에게 음악과 어우러진 삶이란 과시도 사치도 아닌 생활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오르골, 오스트리아. 음악의 나라인 것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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