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 >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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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과  총천연빛 바다가 유혹하는 요즈음은 무더위와 반복된 일상에 휴식이라는 이름의 여행을 선물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빠쁜 일상에 아직 이렇다 할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음악에서 아이디어를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귀로 떠나는 여행도

제법 근사하니 말이다.

국내에서 인기 높은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연주 여행을 하며 접한 세계 곳곳의 풍경을 <여행의 나날들 (Ti

ime for Joumey)> 에 담았다.

총 14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여행의 셀렘을 단아한 멜로디로 표현한 'Travel Yeaming Again'으로 그 시작을 연다.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에 자리한 아름다운 호수 메디슨 레이크를 표현한 'Calming Lake', 탱고 리듬으로 아르헨티나의

전경을 그려낸 'Vision of Caminito',벨기에의 고도 (古都)브루헤(Bruges)에서 영감을 받은 '사랑을 속삭이는 호숫가(Rom

ance On The Shore)' 등 유키 구라모토의 마음에 남은 아름다운 경치는 섬세한 피아노 연주로 살아난다.

그중에서도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느낀 친근감을 표현한 '향수 어린 애수(Nostalgic Affection)'는 특히 귀를 잡는 곡이다.

이름부터 남태평양에 자리한 낭만적인 섬 , 타히티를 떠올리게 하는 타히티 80은 1993년 프랑스노르망디에서 결성된 4인조

팝 그룹이다.

팀 이름처럼 시원한 음악을 선사하는 이들이 200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Wallpaper For The Soul> 에는 여름에

걸맞은 청량하고 경쾌한 음악이 담겨 있다.

특히 음반의 첫 머리를 장식한 '1000times'는 복고적인 사운드와 힘 있는 바이올린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팀의 리더이자

보컬인 자비에르 보이어의 음성이 상큼함을 더한다.

이외에도 청명한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The Other Side'와 우아한 현악 연주로 고급스럽게 시작하는 'Separate Ways'도

빼놓을 수 없는 트랙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음반 <40대를 위한 40곡 (부제 : 그 시절의 나를 만나는 노래)>은 독자에게 아련한 시간 여행으로 초대

하는 음반이다.

총 3장의 CD로 구성된 이 음반은 '40대가 고른' 40대를 위한, 40곡의 노래를 담은 음반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들국화,김현식,

이문세,신승훈,부활,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밥 딜런 등의 노래가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첫 번째 CD에는 들국화의 '행진',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등 가

요 애창곡 14곡을 실었고, 두 번째 CD에는 휘트니 휴스턴의 'Greatest Love of All' 배리 매닐로의 'Can't Smile without

You',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 등 팝 넘버 14곡을 실었다.

세 번째 CD에는 신승훈,김건모,부활,강산에 등의 노래와 에어 서플라이,스모키,보니 엠 등의 팝송이 함께 담겨 있다.

'그 시절의 나를 만나는 노래'라는 부제가 붙은 음반인 만큼 이 음반에 담긴 음악은 낭만과 향수를 자극해 추억을 되돌아

보게 한다.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곡이 수록되어 지루한 여행길에 멋진 음악 친구도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