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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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빨리 곡을 쓰는 작곡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만큼은 매우 신속하게
작곡되었다.
이 곡은 1806년 12월 23일 빈의 바이올리니스트인 프란츠 클레멘트에 의해 초연되기 불과 이틀 전에
완성되었다. (한해 전 클레멘트는 에로이카 교황곡의 첫 공연에서 리더를 맡았다).
협주곡의 자필 악보는 이토록 몹시 서두른 기색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무척 공을 들인 흔적도 빼놓을 수 없다.
베토벤은 독주 바이올린의 선택적인 사항을 표시하기 위해 보표를 네 개나 사용했다.
흔히 언급 되는 것처럼 이 협주곡은 거의 50년이나 소홀히 다뤄지다가, 1840년대에 나이로 이곡을 처음
연주한 요제프 요아힘의 덕분에 인기를 되찾게 되었다.
그는 이후 평생 이 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연주했다.
그러나 요아힘 이전에도 이 협주곡은 몇 차례 연주되었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앙리 비외탕과
피에르 바이요가 이 곡을 무대에 올렸다.
그리고 19세기 초반에는 대부분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비르투오소 연주자가 자신이 연주 할 목적으로
작곡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비록 이 곡이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긴 하지만, 그는 1806년 이 악기를 가지고 중요한
경험을 더 쌓았다.
'라주모프스키' 현악 사중주의 눈부시고 세련된 바이올린 파트가 그것이다.
협주곡 1악장의 고상하고 위엄있는 양식감은 당시 유명했던 비오티의 협주곡 들에 빚진 바 있지만,
베토벤은 그의 모텔에서 더욱 나아가 웅대한 관념과 형식적인 동력으로 확대했다.
세 개의 주용 주제는 대담하고 노래하는 듯하며, 당당한 오프닝 투티와 함께 소개된다.
힘있게 첫 포문을 연 뒤에 바이올린이 첫번째 주제를 장식음으로 연주하며 제시한다.
그러나 세 번째 주제 (대주제로만 나온다)는 연주되지 않고, 완전한 형태의 2주제도 단지 악장 끝무렵
카덴차 뒤의 조용한 악절에서야 등장한다.
발전부 중간에 바이올린은 오케스트라와 독자적인 멜로디를 갖는다.
이 선율은 솟구치는 아치형의 음률을 표현하고 그뒤로 호른과 바순, 트럼펫과 북이 엄숙한 패턴으로 반
복되는 음을 연주한다.
이 는 협주곡의 시작 부분에 팀파니가 다섯 음으로 제1주제를 제시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이 패턴은 악장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 나타나며 부드럽고 고요한 멜로디를 압도하는 대선율로 제시된
다
이 모티프는 종종 배경으로 남아 있다가, 바이올린이 긴 반음계적인 상승 무드를 이어가는 극적인 재현
부 클라이맥스에서 북소리가 다시 한번 등장하며 전체 악단의 천둥과 같은 연주를 부른다.
G장조의 라르게토는 현(약음기 낀 바이올린)이 주도하는 엄숙한 행진곡과 같은 주제가 변주된다.
첫 두 변주에서 바이올린은 아름답고 장식적인 대위 선율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만으로 된 강한 변주가 잇따르고 다음 주제 뒤에는 바이올린은 즉흥적인 명상을 들려준다.
새롭고 끊이지 않는 이 멜로디는 그 심오한 평온함은 이 협주곡의 핵심이라는 인상을 준다.
네 번째 그리고 마지막 주제가 도달했을 때 (피치카토의 현과 함께 바이올린은 당김음을 연주한다).
주제가 모두 해결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바이올린의 명상이 계속되고 끊임없는 멜로디와 주제의 단상도 반복된다.
그러고는 갑자기 오케스트라의 현이 끼여들어 큰 음향을 만들어 내고, 카덴차를 거쳐 바로 피날레에 도
달했다.
바이올린은 가장 낮은 음계로 론도 주제를 제시하고 두 옥타브 높여 반복한다.
두번 모두 섬세한 반주와 함께 연주된다.
그 뒤로 전체 오케스트라가 포르티시모로 주제를 세 번째로 연주한다.
이 즐겁고 풍성한 악장은 협주곡의 다른 부분보다 바이올린에게 더욱 화려한 명인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바이올린과 바순의 듀엣으로 된 단조의 에페소드는 더욱 노래와 같이 연주해야 한다.
확정된 코다(카덴차 뒤에 오는)는 신비하고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음조로 시작해, 원조성으로 돌아와서
는 바이올린과 오보에의 목가적인 대화로 계속된다.
두 곡의 로망스는 모두 작품 번호가 의미하는 것보다는 초기의 작품이다.<Op 50>
이 1790년대 중반에 먼저 작곡되었고, . <Op 40>은 대략 1800년에 씌여진 것이다.
이 두 곡에서 베토벤은 모차르트의 <D단조 피아노 협주곡> (K466)과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의 로망스 악장을 모델로 하고 있다.
온화하고 느린 템포이며, 론도 형식이다.
비교할점은 더 있다. 베토벤의 로망스는 모차르트와 같이 주조성의 첫 주제로 시작한다.
이어 단조로 변조된 주제가 등장하고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한다.<F장조 로망스>
는 서정적인 주제가 주도하며, 바이올린이 먼저 이를 제시하고 오케스트라가 뒤이어
받는다.
첫 번째 에페소드에서 독주자는 활달한 협주곡풍의 모습으로 발전시킨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F단조로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열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비해 는 더 형식적이다. <G장조 로망스>는 더 형식적이다.
주요 주제와 두 번째 에피소드 모두 명확한 2중 구조로 되어 있으며, 베토벤은 각 구간이 반복될
때마다 변주를 제시한다.
곡은 가장 독창적으로 시작해 바이올린이 더블 스톱으로 고적한 명상의 느낌을 주는 론도 주제를 표현
한다.
오케스트라가 조용히 이 선율을 반복하고, 우리는 깊은 원안으로 빨려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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