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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교향곡 제9번에 계속 끌려 다니며 희롱당한 말러의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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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7회 작성일 13-04-0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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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가 여러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을 때, 보통의 경우는 만든 순으로 제1번, 제2번....
식으로 번호를 매긴다.

구스타프 말러 역시 작곡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서 발표했는데, 아홉 번째와 열 번째
교향곡은 변칙적이었다.

그는 아홉 번째 교향곡에<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였고, 열 번째 교향곡에 '교향곡
제9번' 이라는 번호를 매겼다.

아호 번째 교향곡에 표제를 붙이고 싶었다면 '교향곡 제9번' <대지의 노래>'와 같이 번
호와 표제를 동시에 붙이면 되는 일이었다.

실제로 베토벤 교향곡  교향곡 제3번 <영웅>등 처럼 번호 뒤에 고유한 이름이 함께 따라다니는
곡도 많다.
말러가 아홉번째 교향곡을 제9번으로 부르기를 꺼려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말러가 죽음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러는 '불길하다'는 이유로 싫어하는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뤼케르트의 시에 곡을 붙인 가곡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발표했는데, 공교롭게
도 다섯 살 난 큰딸을 병으로 잃는 불행을 겪게 된다.
그런 말러에게 교향곡 제9번은 왠지 불길한 제목이었을 것이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발표한 4년 뒤에 사망했으며, 드보르자크도 교향곡 제9번
<신세계>가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다.

이렇게 앞서 간 선배들을 의식했던 탓인지, 말러는 교향곡 제9번을 작곡하면 자신도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듯하다.

그 때문에 아홉 번째 교향곡 <대지의 노래>에는 번호를 매기지 않았다.
그리하여 <대지의 노래>가 무사히 완성되고, 1910년 다음번 교향곡이 만들어지자
그는 안심을 하고 그 곡에 교향곡 제9번이라는 번호를 붙였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인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말러가 그 사실에 집착하지 않고
태연했더라면 어쩌면 끔찍한 결과가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왜냐하면 제9번 교향곡이 그에게도 마지막 교향곡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교향곡 제9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11년에, 교향곡 제10번이 되어야 할 열한
번째 교향곡을 작곡하던 도중에 사망했던 것이다.

만약 열 번째 교향곡이 원래의 순서대로 교향곡 제10번이 되었더라면 그는 좀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어쨌든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소름끼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 ~ 1911
보헤미아 칼리슈트 출생. 여러 유명 오페라극장의 지휘자를 거치면서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후기 낭만주의 정점을 구축한 수많은 교향곡을 비롯해 가곡<젊은 나그네의 노래>,
<한탄의 노래>등을 작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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