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토리오 "메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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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파란많은 일생을 보냈으며 그 활동 범위나 명성은 국제적이었읍니다.
그는 영국을 자주 왕래하면서 음악 활동을 계속 했읍니다마는 1726년에는 영국에 귀화해
버렸읍니다.
그는 왕실의 보호 아래 주로 많은 오페라를 작곡했으나 반대파의 방해공작과 그밖의 이유
로 실패를 거듭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절망 상태에 놓이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헨델은 이 오페라의 실패를 극복하고서 일어나 새로운 분야 즉, 오라토리오 분야에
전념하게 되었읍니다.
이 성공을 약속한 미래의 승리를 향해 새 출발을 한 것은 1738년 그가 53세 때의 일입니다.
헨델은 많은 오라토리오를 남기고 있는데, 이를 내용별로 나누어 보면 세 갈래로 나눌 수가
있읍니다.
하나는 이른바 '합창 오페라'라고 불리워지는 세속적 내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양식적으로
는 비엔나의 궁정에서 행해진 것과 같은 합창을 위주로 하는 이탈리아 오페라에 가까운 것
입니다.
두번째는 '합창 칸타타'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영국 송가의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는 '알렉산더의 향연'. '때와 진실의 승식감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부분 입니다.
"이집트의 이스라엘인", "마카베우스의 유다" 등은 이 분야의 대표작들입니다.
'이 "메시아"는 앞에서 말한 세가지 분야의 어떤 것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위치에 있는
오라토리오 입니다.
이 작품은 헨델의 전 작품 중 최고의 명작의 하나로 손꼽히며, 성서에 의한 그의 종교적 오
라토리오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 입니다.
음악은 극적인 효과가 풍부합니다마는 다른 오라토리오와 같은 단지 드라마로서 흥미가 있
는 것이 아니라, 구세주 예수의 일생을 그린 깊은 종교적 감동을 주기 때문에 가장 많은 애
호를 받고 있읍니다.
특히 생생한 종교적 감동을 알기 쉬운 표현으로 직접호소하고 있는 점이 특수합니다.
여기서는 예수의 일생을 서사적으로 그렸다기 보다는 온 인류의 구세주로서의 예수의 존재
를 강렬하게 호소하고 있읍니다.
"메시아"란 표제는 원래 히브리 어로서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된 지배자' 또는 '번민 하는 자
의 해방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리고 이 곡은 위대한 종교음악이기는 합니다 마는 바하의 오라토리오나 수난곡과 같은 교
회 음악이 아니라, 교회라는 범주를 초월한 온 인류의 보편적인 음악이라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읍니다.
헨델은 1741년 8월 친구인 제넨스가 성서를 소재로 쓴 이 "메시아"의 대본을 가지고 작곡에
착수를 하게 되었읍니다마는, 이 곡은 아일랜드의 총독 윌리엄 카벤디쉬의 위촉으로 쓰게 된
것 입니다.
헨델의 연달아 오페라의 실패를 보아 경제적인 파탄과 오라토리오의 실패 때문에 1741년 실
의에 빠져 있을 때, 그에게 재기의 힘과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이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입니
다. 아일랜드에서는 위대한 작곡가로서 헨델을 성대한 환영으로 맞이했고 신작의 연주를 위
촉한 것입니다.
이 때 그가 갖고 왔던 신작이 바로 이 "메시아" 였읍니다.
이 "메시아"는 다음 해 4월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린 자선 '연주회 에서 초연합니다.
헨델이 처음부터 이 자선 연주회를 염두에 두고 썼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만 이 작품의 특수
한 성격으로 보아 헨델이 작곡에 착수할 때부터 자선 음악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생각
이 듭니다.
이 "메시아"는 헨델이 런던에 있을 때 작곡되었던 것으로 제1부를 7일간에, 제2부를 9일간에,
제3부를 6일간에 즉, 1741년 8월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다 3주일 동안에 완성한 것입니다.
작곡 중에는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속세를 잊고 또한 식음을 잊어가면서 작곡에 몰두했고, 때
로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면서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헨델은 1741년 11월 18일 더블린에 도착해서 다음해 8월까지 그곳에 머물면서 많은 작품을 연
주했읍니다.
이 "메시아"를 1742년 4월 13일 더블린의 음악당에서 헨델 자신의 지휘에 의해 초연되어 큰 성
공을 거두었읍니다. 입장권이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었고, 청중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읍니다.
이 연주회는 물론 필하모니 협회가 주최하는 자선 연주회였읍니다.
헨델은 런던으로 돌아간 후에도 1750년부터 매년 고아원을 위해 이 곡을 연주했고, 오늘날
에는 크리스마스무렵이 되면 세계 각국에서 연례 행사처럼 이 "메시아"를 연주하고 있읍니다.
이 곡이 런던에서 초연된 것은 1743년 3월이었읍니다마는 이 종교음악을 일반 연주회장에서
연주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도 많아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이 곡이 결정적으로 성공
하기 시작한 것은 1750년 이후의 일입니다.
이 곡이 런던 초연 때 임석한 영국 왕 조지 2세가 '할레루야' 합창 부분에서 감동한 나머지 자리
에서 기립을 했고, 청중들도 그에 따라 일어서게 되어 이것이 오늘날에도 관습으로 이어내려
와 이 합창 부분에서는 청중들이 기립해서 경건하게 듣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읍니다.
악기 편성은 독창(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4, 합창 호성 4부, 오보에 2, 트럼펫 2, 팀파니,
오르간, 현악 4부, 통주 저음악기(파곳, 콘트라베이스, 첼로, 쳄발로)로 되어 있읍니다.
헨델의 관현악은 콘체르티노, 콘체르토 그로쏘, 리피에노의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
입니다마는 이 곡에 있어서는 콘체르토 그로쏘가 둘로 나누어지고 여기에 리피에노가 들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곡은 3부로 구성되어 제1부는 예언과 그 성취, 즉 예수의 탄생을 취급하고 제2부는 수난과
속죄를 제3부에서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소재로 하고 있읍니다.
여기서는 예수의 일생을 묘사하고 있다기보다 예수의 위대한 존재를 온 인류의 구세주로서
호소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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