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인이 자기 집 뜰에다 나무를 심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한 사내가 그 광경을 보고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 이 나무가 열매을 맺으려면 얼마나 지나야 할까요?"
노인은 일손을 멈추지 않은 채 대답했다.
"글쎄, 모르긴해도 한 50년은 지나야 할 걸."
사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물었다..
"어르신께서 50년 후까지 사실 수 있겠어요?"
그 말에 노인은 삽질을 잠시 멈추고 허리를 세웠다.
"물론 그때가 되면 나는 이미 죽고 없겠지."
"그런데 왜 나무를 심고 게시죠?
 어차피 이 나무의 열매를 드시지도 못할 텐데요?'
사내는 다소 의문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노인이 다시 삽질을 계속하며 대답했다.
"내가 태어났을때 이 마당에는 나무에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네.
그 나무는 내 할아버지가 심은 것이었지.
나는 그 열매를 맛있게 따먹으며 자랐다네"
노인은 구덩이 속에 나무를 넣고는 흙을 덮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내 할아버지들처럼 손자들을  위해 지금 나무를 심고 있는 거라네"
노인은 마지막으로 나무에 물을 준 뒤 사내를 쳐다보며 말했다.
사나이는  그제야 자신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